[현실 우영우③] 취업훈련으로 일반기업에 가기까지…회사원 김부건씨

2022-08-24 2

[현실 우영우③] 취업훈련으로 일반기업에 가기까지…회사원 김부건씨

[앵커]

드라마 밖 우리 주변의 '우영우'들을 만나보는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취업 훈련을 거쳐 일반 기업에서 일하는 김부건 씨를 만나봅니다.

부건 씨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을 포장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요.

김예림 기자가 부건 씨의 하루를 동행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23살 김부건 씨.

지적장애가 있는 부건 씨는 어느덧 직장인 2년 차입니다.

"(일찍 출근하는데 피곤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피곤한 적은 없고…"

지하철역 열네 정거장을 거쳐 자전거를 타고 1시간 만에 도착한 회사.

부건 씨는 아파트 천장에 설치할 공기청정기를 포장하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부건 씨의 손을 거쳐 나가는 제품만 많게는 400여 상자.

출고 전 마지막 단계를 맡고 있는 만큼, 더욱 꼼꼼히 살펴봅니다.

"(그림이) 거꾸로 되어있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 거 있으면 바로 빼줘야 해요."

복지관 취업 연계 프로그램부터 전환 학교 직업훈련까지 받으며 부지런히 취업 준비를 해온 부건 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뒤, 복지관 소개로 이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4명 중 1명이 장애인 직원인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똑같이 면접을 봅니다.

"(면접 때)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됐습니다…(붙어서) 나도 이제 직장인이구나…"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더불어 일하는 '봄날의 햇살' 같은 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 덕분입니다.

"(비장애인 면접에서) 차별이나 비신사적, 폭언이나 사람을 아래로 본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시면 바로 징계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입사 후 직무 교육을 거치며 각자 적성에 맞는 업무를 맡겨 효율을 높였습니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은 부건 씨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람 느낄 때가 포장을 빨리 진행할 때가…손이 빨라서 항상 쌓이지도 않고…"

지금처럼만 계속 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돈 많이 벌면 아버지 캠핑카라도 비싼 걸로 사주고…계속 오래 있고 싶죠."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우영우 #지적장애 #전환학교 #장애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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